The Huawei ban feat. 반도체 지각변동

미국의 중국 기업 화웨이 제재 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존 수출 규제를 우회하려는 화웨이의 시도를 막기 위한 조치로써, 세계 21개국에 있는 화웨이 계열사 38개를 거래금지 명단에 포함시켰는데요,

5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정부의 새로운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의 유예 기간을 끝내고 9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이란,  미국의 원천 기술과 장비를 이용해 칩을 만드는 외국 기업들은 화웨이에 이를 공급하기 전에 미국 정부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으로써,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회사인 대만의 TSMC도 이 규제에 따라 9월 15일부터는 화웨이에 칩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이처럼, 특히 반도체 구매 금지조치는 더 이상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정도로 세밀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반도체를 미국이 개발했는데 미국 기술이 없는 반도체란 사실상 없습니다. 중국의 약점인 반도체를 통해 화웨이의 영향력을 Zero수준으로 떨어뜨리겠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제, 화웨이는 어떤 방법으로 대응하게 될까요?

과거 미국의 ZTE 제재 사례를 비춰보면, 미국 반도체 구매금지 제재를 받는 등 존립의 위기에 빠졌으나, 이후 제재가 해제되면서 ZTE는 살아났고 지금은 주가도 그때보다 더 올랐던 일이 있습니다.
미국은 이와 유사하게 제재를 언젠가는 풀 수 있겠지만, 현재 화웨이는 ZTE의 전철을 밟을 생각이 없는 듯이 제품의 중국산 사용율을 25%에서 42%로 상향한 상태입니다.

사실, 화웨이의 대표제품 'Mate 30' 의 부품을 뜯어보면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 D램은 SK하이닉스, 카메라는 소니, 낸드플래시는 일본 키옥시아(Kioxia) 제품이었지만, 핵심부품인 AP, 모뎀칩, 안테나 스위치는 모두 하이실리콘 제품을 사용했다. 미국산 부품은 코닝이 만든 커버 글라스 밖에 없습니다.

 

이번 제재는 반도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아봅시다.

우선, 지난 3월 BCG가 발표한 ‘중국과의 무역규제가 어떻게 반도체에서의 미국 리더십을 끝낼 것인가’ 라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간의 전면적인 디커플링이 발생한다면 미국 반도체산업의 매출액과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각각 2018년 2260억 달러와 48%에서 향후 1430억 달러와 30%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IT 공룡'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게 되는데요,
삼성,SK하이닉스 역시 수출도, 현지공장 공급도 안되는데,판매 승인을 요청했지만 승인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결국, 삼성, SK하이닉스 매출 중 화웨이 비중인 각각 3％와 11％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반도체 기술이 쓰인 삼성, LG디스플레이의 패널 또한 판매 금지가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앞으로 미국의 화웨이 반도체 제재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로인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현황을 예의주시 해야겠습니다.

 

For forigners

US sanctions for Chinese companies Huawei are intensifying.

As a measure to prevent Huawei's attempts to circumvent existing export regulations in the United States, 38 Huawei affiliates in 21 countries around the world were included in the list of trade bans.
After the grace period of the US government's new FDPR announced by the US Department of Commerce in May, it began to take effect in September.

The Foreign Direct Products Regulation (FDPR) is a regulation that foreign companies that make chips using original technology and equipment from the US must obtain permission from the US government before supplying them to Huawei. Following this regulation, the supply of chips to Huawei has ceased from September 15th.

As such, it can be said that the ban on the purchase of semiconductors in particular has been so detailed that there is no way to circumvent it.
In particular, semiconductors were developed by the United States, but there are virtually no semiconductors without American technology. The intention is to reduce Huawei's influence to zero levels through semiconductors, which are China's weakness.

 

Now, how will Huawei respond?

Looking at the examples of ZTE sanctions in the United States in the past, there was a crisis of existence, such as being banned from purchasing semiconductors in the United States.
Similar sanctions may be lifted by the United States someday, but at present, Huawei has increased the use of Chinese-made products from 25% to 42%, as if it did not intend to step on the ZTE train.

In fact, if you open the parts of Huawei's flagship product'Mate 30', OLED is Samsung Display, DRAM is SK Hynix, camera is Sony, and NAND flash is Japanese Kioxia product, but core parts are AP and modem chip. , All of the antenna switches used high-silicon products. The only U.S.-made parts are cover glass made by Corning.

 

Let's see how this sanction will affect the semiconductor market.

First of all, in a report published by BCG in March,'How will trade regulations with China end US leadership in semiconductors?', if there is a total decoupling between the US and China, the sales of the US semiconductor industry and its global market share will be affected, respectively. It is forecast to decrease from $226 billion and 48% in 2018 to $143 billion and 30% in the future.

In Korea, Samsung Electronics and SK Hynix will stop supplying semiconductors to Huawei, the Chinese'IT Dinosaur'.
Samsung and SK Hynix are also unable to export or supply to local factories. They requested approval for sales, but the possibility of approval is slim.

As a result, Huawei's share of Samsung and SK Hynix sales is expected to decrease by 3% and 11%, respectively, and sales of panels of Samsung and LG Display, which use semiconductor technology, were also banned.

We must pay close attention to how long the US semiconductor sanctions will continue in the future and the current state of the Korean semiconductor industry.